천박한 권력의 현실

천박한 권력의 현실

국민(시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자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공평하며 겸손해야 한다. 서울시장이나 국회의원은 모두 지역의 시민에게 권한을 위임받은 자들이고, 이들은 수 많은 시민이 원하는 바를 대리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들이 가진 권한은 결코 무제한이 아니며, ‘개인적’이지도 않고 그래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럼에도 오세훈 시장이나 나경원 국회의원 같은 사람을 보면, 그들이 시민이 위임한 권한을 자기 개인의 영달과 욕망, 탐욕의 도구로 쓰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만든다. 그럼에도 오세훈 시장이나 나경원 국회의원이 여러 번 선거를 통해 같은 자리에 있게 되는 건, 그들을 선택하는 시민들이 그만큼 존재한다는 뜻이니, 그들의 존재가 결코 ‘반사회적’이거나 ‘반역사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건 곧 이 사람들을 선택한 시민들의 의지가 반영되었고, 그 시민의 의지는 그 시대, 사회의 욕구와 욕망이 내재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내란수괴’가 되어 재판을 받는 윤석열도 한때 국민의 지지와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되었다. 과거에도 이명박, 박근혜 같은 인물이 국민의 지지와 선택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니 오세훈 시장이나 나경원 같은 인물이 서울시장이나 국회의원이 된 것이 특별한 사건이 될 수는 없다.

문제는, 이렇게 시민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나 나경원 국회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권력자들이 보이는 행태에 있다. 이들이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에서 더욱 비판의 여지가 많아지는데, 민주당에서도 확률이 적기는 해도 권력을 오남용하는 사람이 당연히 존재한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의힘’ 소속 인물들 가운데 확률적으로 더 많은 인물들이 시민이 위임한 권한을 남용하거나, 오용하는 사례가 많은 건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확인하려면 언론 보도를 통한 통계를 살펴보면 된다. 어느 당이 더 많이 선거법을 위반했으며, 개인적 추문과 비리로 국회의원에서 쫓겨나는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장을 여러 번 했지만, 그가 서울시민을 위해 어떤 훌륭한 정책을 펼쳤는지, 서울시가 얼마나 더 대도시의 면모와 소프트파워가 커지도록 행정가로서 노력하고 실천했는가를 알 수 없다. 그만큼 눈에 띄는 훌륭한 정책을 실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기억하는 장면은 ‘초등학생 급식’과 ‘한강 개발’ 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특히 한강에 집착해 한강 개발과 관련해 국민의 세금을 마구 퍼붓고 있지만, 드러나는 결과물은 매우 졸속이며 형편 없는 내용 뿐이고,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행정만 할 뿐이다.

서울시민이 오세훈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건, 민주당에 오세훈을 이길 만한 인물이 없던가, 서울시민의 욕망이 오세훈과 같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인물이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서울시민의 욕망이 오세훈과 같다면 그건 더 큰 일이다. 서울은 강북과 강남이 뚜렷이 다른 개성을 지닌 구역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 가운데 하나가 되었지만 매우 심각한 도시화 문제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고 그래서 더욱 유능한 시장이 필요한 도시다.

오세훈처럼 무능하고 어리석은 인물이 서울시장으로 존재한다는 건 서울시민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큰 불행이고, 이건 곧 국가적 손실이다.

나경원 국회의원은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판사까지 한 상위 1% 엘리트인데, 그가 보이는 언행은 배우지 못한 천박한 사람이나 할 법한 천박하고 멍청한 언행이다. 나경원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대부분을 보면서 느끼는 건, 사법고시에 합격하거나 이름 있는 대학을 나온 사람의 수준이 결코 품격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내란수괴’로 체포되어 재판을 받는 윤석열을 들 수 있다. 나경원은 윤석열에게 ‘오빠’라고 했다는데, 윤석열이 검사,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보인 태도는 그대로 대통령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고 나타났는데, 입에는 쌍욕을 달고 다니고, 자신보다 권력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강압적이고 모욕적인 언행을 마구 했다는 증언들이 이미 많이 나왔다. 윤석열을 보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대부분의 태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천박한 언어, 쌍스러운 태도, 경박한 언행 등 길거리 양아치보다 못한 수준이면서 오로지 돈과 권력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자들이 나경원과 그 부류들이다. 나경원의 발언은 천박한 건 물론이고, 그의 문장에는 논리적 정합성도, 문장의 품격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나경원은 지금도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고, 윤석열이 저지른 내란을 지지하는 걸로 보인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공격하려는 목적으로 최근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을 비난한다. 불과 며칠 전 ‘국민의힘’ 당대표 장동혁이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상호 존중해야’한다는 말까지 했는데도 나경원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쎄쎄 정권’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중국을 모욕했다.

나경원은 이미 국회 선진화법과 관련해 빠루를 들고 폭력적인 선동을 한 것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자기들의 목적을 위해서는 폭력을 휘두르는 건 나경원이나 윤석열이나 한결 같은 태도를 보인다. 과거에도 이회창이 ‘국민의힘’ 전신이던 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북한에 돈을 주면서 남쪽을 향해 총을 쏴달라고 청탁한 사건, 즉 ‘총풍사건’을 일으킨 걸 보면, ‘국민의힘’은 북한이든 중국이든 폭력을 동원할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진정한 폭력집단이 분명하고, 그걸 개인 단위에서 실천한 인물이 나경원, 윤석열 등이다.

이런 나경원 같은 인물이 ‘국민의힘’에서 여전히 강력한 권력을 유지하는 현실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그만큼의 시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대중 정당에서 점차 일부 지역에서만 기생하는 ‘극우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 앞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 대부분이 권력을 잃고 정치 현장에서 사라질 게 분명하고, 그 가운데 나경원도 포함될 것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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