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연보

악은 이미 그 아름다움 속에 포함되어 있으며                               참을수 없는 존재의가벼움
 
지옥은 이미 낙원에의 갈망 속에 포함되어 있다.                            향수
 
 
 
1929년 4월 1일  밀란쿤데라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중부에 위치하고 있는 브뢴에서 출생했다.
                 밀란 쿤데라는 아버지로부터 피아노를 배웠으며,다른 전문가들로부터 작곡과 음악 이론을 지도받았다.
                 밀란 쿤데라의 아버지는 야나체크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나중에 밀란 쿤데라는 그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  하게 된다.
  
1939-1944년     체코슬로바키아는 제 2차 세계대전과 함께 나치의 점령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1946년          밀란쿤데라는 열일곱 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시를 발표했다
 
1948-1951년     프라하 예술대학 영화학과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으 며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다.
 
194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정권을 공산당이 장악하면서 역사와 문화의 암흑기가 시작되었다. 모든 문학이 검열과 국가의 
                 통제 아래 들어갔던 것이다. 공산당의 명령에 의한 사회주의 사실주의를 창작 이념으로 강요받았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밀란 쿤데라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예술대학으로 진학하게 된다. 열아홉 살의 나이로 체코슬로바키아공산당에
                 입당했다. 그 당시의 밀란 쿤데라는 공산주의에 대하여  강렬한 매혹을 느끼고 있었다. 스트라빈스키, 피카소,
                 초현실주의가 밀란 쿤데라를 사로잡았던 것처럼, 공산주의의 기적적인 체제의 변형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다. 하지만 권력에 의해 거부당하고 죄의식을 느끼고 저항하는 과정 속에서 의식의 발전을 이루었다.
  
1949년          첫시집<넓은 정원 같은 인간>을 출간했다. 밀란 쿤데라는 시를 통하여 인간의 내면적인 복잡함과 다면성을 그려내었다.
 
1950년          스탈린주의 억압통치 시기에 공산당에서 제명을 당했다.
                 이 시기는 스탈린주의 의 숙청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였다.
                 <천사>에 등장하는 야쿠브는 이 시기를 드러내는 밀란 쿤데라의 자전적인 인물이다.
 
1952-1957년     프라하 예술대학에서 강사 생황을 시작하였다.
 
1953년          스탈린의 죽음으로 문학의 해빙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1958년 조셉 슈끄보레츠키의 장편소설<비겁자들>을 끝으로 다시 문화적 억압이 시작된다.
 
1956년          스탈린 격하운동의 시작과 함께 공산당 정권에 다시 입당하게 되었다. 제 20차 당대회를 거치면서 복권이 이루어
                 진 것이다. 장편소설<생은 다른 곳에>에 대한 구상을 시작했다.
 
1957년          시집 <독백>을 출간했다.
 
1958-1968년     프라하 예술대학 영화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 시기에  밀란 쿤데라는 체코슬로바키아 뉴 웨이브 운동을 주도했다.
 
1961년          평론집<소설의 미학:위대한 서사시 탐구를 위한 블라지슬라브 반츄라의 길>을 출간했다. 블라지슬라브 반츄라는
                 실험적인 소설기법으로 아주 유명한 현대작가였지만,나치에게 살해당했다.
                  이 책의 출간으로 밀란쿤데라는 체코슬로바키아 작가출판사 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시와 시의 파괴적인 서정성에
                 환멸을 느끼고 시와는 영원히 결별했다.
                 시집<마지막 5월>의 수정판이 출간되었다.
 
1962년          희곡<열쇠의 주인들>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 희곡의 호평으로 '클레멘트 루케스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연극은 유럽의 여러 나라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미국의 무대에서도 공연되었다.
                 나치점령 하의작은 마을이 무대의 배경이었다.
                 밀란쿤데라는 이 희곡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밀란쿤데라는 프라하의 영화학교에서 강의를 계속하면서 작품활동을 병행했다. 밀란쿤데라의 제자들은 체코 뉴
                 웨이브의 창시자들로서 1960년대 중반 체코 영화의 전성기를 창출한 장본인이었다. 밀란 쿤데라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밀로시포맨은<뻐꾸기둥지위로 날아간 새>와  <아마데우스>등의 감독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39-1944년     체코슬로바키아 작가연맹 중앙위원회 등의 여러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체코 문단의 중진으로 활약했던 것이다. 
                 체코의 자유화를 위한 움직임이었던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 운동'을 주도했다.
                 이 시기는 체코 문학의 작은 황금기라고 부를 수 있다.
                 그 당시까지 금기로 여겨지던 카프카의 복권운동으로,  마침내 1963년 카프카를 기념하는 국제대회가 프라하에서 
                 열렸다. 이 시기는 모든 문학예술에서 뛰어난 창의성을  보여주고 있다. 카프카와 수정주의, 실존주의, 부조리극,
                 블랙 유머 그리고 그 당시에 유행하던 프리섹스 물결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희곡집<열쇠의 주인들>이 출간되었다.
 
1963년          단편집<우스꽝스러운 사랑>을 발표했다. 이 단편집은  출간 즉시 커다란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1965년          단편집<우스꽝스러운 사랑>제 2집을 발표했다.
  
1965-1967년     체코영화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이시기에 체코의 영화는  두 차례에 걸쳐서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그리고 1966년에 프라하는 현대극에 관심이  있는 연극인들의 순례지가 되기도 했다.이 기간에 체코
                 연극은 카프카와 부조리극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967년          역사를 유린하고 인간의 자유로운 정신을 억압하는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장편소설<농담>을 출
                 간했다.밀란 쿤데라는 이 소설로 '체코슬로바키아 작가연맹 상'을 수상했다.
                 <농담>은 이념과 사랑의 교직을 통해 소설의미를 확대시킨 문제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루이 아라공은 이 소설에 대
                 하여 "금세기의 가장 위대한 소설 가운데 하나"라고 격찬  했다.
 
1968년          단편소설 모음집<우스꽝스러운 사랑>제 3집을 발표했다. 
                 이 책의 출간으로 '체코슬로바키아 작가출판사 상'을 수상 했다.
                 이 소설은 아이러니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여러 이야기가 모두 놀이, 환상, 음모 등으로 가득 차있지만, 주인공들의
                 돌발적인 성적 충동에 대응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안톤 체홉과 프로이드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프라하의 봄'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좌절되면서, 모든 공직에서 해직당하고 밀란 쿤데라의 저서가 서점과 도서관
                 으로부터 압수 소각되었다. 
                 프라하의 봄이 의도했던 개혁운동의 목표에 대하여 밀란 쿤데라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전지전능한
                 비밀경찰이 없는 사회주의를 만드는 것이며, 그렇게 하여  글을 집필할 수 있는 자유가 있고, 여론에 바탕을 둔 정치가
                 이루어지고, 자유스럽게 발전하는 현대 문화가 있고, 공포를 모르는 시민들이 살고 있는 그런 방식의 사회주의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 시기의 밀란 쿤데라는 집필과 작가연맹의 참여를 통해 검열제도의 폐지, 체코문화의 부흥과 강화 그리고 체코 
                 문화의 유럽문화로의편입과 동질성 확보를 주장했다.
 
              
1969년         장편소설<생은 다른 곳에>를 탈고했다. 하지만 국내 사정의 악화로 출판의 기회를 얻을 수가 없었다. 외부의 압력으로 
               프라하예술대학의 강사직을 상실하게 되었다. 문화와 정치적  사상의 대량 학살이라는 압력이 밀란 쿤데라에게 가해졌던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현실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랭보나 레르몬토프 같은 시인들의 실제 사건들과 뒤엉켜 초영험적 경험을 
                이룩한다.
               이 책의 제목이었던 '생은 다른 곳에'는 프랑스의 시인 랭보의 시에서 빌어온 것이다.
                 <농담>이 영화로 제작되어 칸느영화제에 출품되었다.
 
1970년          <우스꽝스러운 사랑> 10편의 단편들 중에서 8편을 추려  한 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공산당에서 다시 제명을 당했다.
                 그리고 국내에서의 집필과 출판행위가 완전히 금지되었다.
 
1973년       장편소설 <생은 다른 곳에>가 프랑스에서 불어로 출간되었다.
              프랑스에서 최우수 외국소설에 수여하는 '메디치 상'을 수상  했다. 이 소설은 194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사회주의 혁명과 
              한 혁명시인의 탄생에 대한 고발을 다루고 있다. 밀란쿤데라는 여기에서 시와 서정성의 불균형과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
              다. 낭만주의 시인의 신화와 혁명의 신화를 동일선상에 놓고  대등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 양자의 정신을 종말론적
              이고 양극주의적이며 환원적인 것으로 규정했다.
 
1975-1979년 프랑스 렌느 대학의 초청으로 프랑스에서 비교문학을 강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망명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밀란 쿤데라는 교수로 활동하면서 시인,소설가, 희곡작가,평론가,번역가 등 거의 모든 문학 장르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1977년        하벨과 바줄릭등의 작가 예술가들이 주도한 '77인권헌장'이 그 세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하벨은 냉전시대의 종식과 함께 체코의 대통령으로  부임한다.
 
1978년          장편소설<천사:원제 이별의 왈츠>를 출간했다. 이 책으로  이탈리아가 최우수 유럽작가에게 수여하는 프레미오 레테
                 라리오몬델로 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밀란쿤데라의 다른 소설에 비하여 역사적이지 않고 정치적이지 않으며, 가
                 볍고 경쾌하고 희극적이다. 하지만 경쾌하고 가벼운 사랑과 에로티시즘이 밀란 쿤데라 소설의 주조인 정치와 무관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개인의 자유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 역사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권
                 력이 거부된 사회에서 성적 유혹과 사랑의 행위 자체를 권력 획득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우화적으로 비판
                 했던 것이다.
 
1979년          연작소설집<웃음과 망각의 책>이 불어판으로 출간되었다.
                 밀란 쿤데라는 이 책으로 인하여 체코슬로바키아 공민권을  박탈당했다. <웃음과 망각의 책>은 체코 시대의 밀란
                 쿤데라 문학을 총결산하고 있다. 그리고 나중에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쓴 장편소설<불멸>의 기반이 되었다.
                  <웃음과 망각의 책>에는 이전의 소설에서 등장하는 주제들과 이야기 기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어느 소설보다도 에세
                 이적인 성격을 많이 담고 있다.
                 <생은 다른 곳에>의 체코어판이 토론토에서 출간되었다.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대학교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1981년        파리 시민권을 획득하게 되었다. 뛰어난 작품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커먼 웰스 상'을 수상했다.
 
1982년        유럽공동체에서 최우수 유럽 작가에게 수여하는 '유로파 상' 을 수상했다.
 
1984년       장편소설<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체코슬로바키아어로 출간되었다. 이 책으로 'LA타임즈 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1968년 체코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을 그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밀란 쿤데라는 이 책에서 위대한 전진의 신화와 전체주의적인  속물인 전체주의의 시라는 개념에 우리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수용소군도를 저주한다는 것은 지극히 쉬운 일이지만,   그러나 천국을 경유하여 궁극적으로 수용소로 가도록 인도
              하고 있는 전체주의의 시를 거부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1986년          미국 현대언어협회MLAA 명예회원으로 추대되었다.
 
1987년          평론집<소설의기법>을 출간했으며,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되었다.
 
1988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영화로 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라하의 봄>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다.   밀란 쿤데라의 희곡<야곱과 주인>이 프랑스, 미국, 캐나
               다 등지에서 공연되었다.
 
1990년       장편소설<불멸>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밀란 쿤데라와 괴테가  장난스럽게 죽음과 사랑에 대하여 논하는 심오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밀란 쿤데라 특유의 사랑관에 철학적 관념이 교직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고 밀
              란 쿤데라 자신이 직접 작품 속에 들어가서 작중 인물로 등장하고 있다.
  
1993년          예술산문집<유언을 배반하다>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