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마루프레스 운영자가 [뿌리깊은나무]를 읽고 쓴 글입니다.
----------------------------------------------------------------------------------------------
글 수 51

표지사진/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상심리에 사는 예순다섯살의 농부 김 은일 씨는 표지에서 보이는 대로 일과 햇볕과 추위로 거칠어질 대로 거칠어진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쌀을 받들어올리면서 "지난해에 농사가 잘 되기는 잘 되었는데..."하고 말문을 열었으나 좀처럼 뒷 말을 잇지 못했다.
--------------------------------------------------------------------------------------------------------------
감개무량합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 책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노심초사했는지 모릅니다.
예전에 [뿌리깊은나무]를 완벽한 한 질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 가지고 있어야 할 여유가 없어서 친구에게 건네주었고, 마음 속에서도 잊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뿌리깊은나무]를 갈망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친구에게 준 것을 다시 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어떻게든 한 질을 온전하게 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엊그제 잘 아는 헌책방에 책이 나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나의 두 달치 수입에 해당하는 큰 돈을 주고 샀습니다. 망설임없이.
나에게 [뿌리깊은나무]는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정신의 지주같은, 마음의 양식인 책입니다.
발행인이었던 한창기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폐간된 이후
다시 부활한 [샘이깊은물]도 2001년도에 휴간한 상황에서
[뿌리깊은나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이 나는 우리의 문화입니다.
이제, [뿌리깊은나무]를 꼼꼼히 읽겠습니다.
이곳을 찾는 독자들께서도 70년대 우리의 문화를 수준 높게 다룬
'전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이 되신 한창기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뿌리깊은나무]의 발자국을 따라가겠습니다.
